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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가다

제주도 사려니숲길 (한라산둘레길) 산책하

by 도피오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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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려니숲길 (한라산 둘레길)

 

 

제주도 관광지 중 빼놓을 수 없는 사려니숲길

이곳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고,

유명한 관광지, 산책로이기 때문에 안 가볼 수 없는 곳이다.

 

 

사려니숲길은 입구가 총 4곳으로 나뉘어있어서

처음 가는 사람들은 좀 어리둥절할 수 있다.

 

나 역시도 처음 갔을 때는 절물 쪽으로 가서 좀 헤매었고,

두 번째로 갔을 때는 큰 주차장 쪽으로 갔었는데, 답답하고 좁은 길이어서

다시 돌아 나왔던 기억이 난다.

 

안내센터가 있는 입구로 가고 싶다면 '비자림로 1112번 도로'로 가면 된다.

대신 이곳은 도로가에 입구가 위치해있어서

길가에 주차를 하게끔 되어 있는데,

사선 주차로 쭉 늘어서서 운이 나쁘면 주차장 산책을 하다가 지칠 수 있다..

 

방문 전에 4곳의 입구를 잘 파악하는 게 좋다.

 

 

사려니숲길 입구다.

양옆으로 푸드트럭들이 몇 개 있는데,

간식부터 음료 등을 판매한다.

오후 5시 정도 되면 다 퇴근을 하시니...

느지막이 가는 분들은 미리 사두는 걸 추천.

 

사려니숲길 안내센터가 있는 입구다.

이길로 쭉 올라가면 산책코스가 시작된다.

 

입장료는 '무료'

 

사려니숲길은 여러 개의 산책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선택에 따라 데크로 길이 만들어진 곳만 갈 것인지,

비자림 입구나 붉은오름까지 갈 것인지를 선택하면 된다.

 

한라산 둘레길 6구간에 해당되는 사려니숲길은,

숨은 비경 31곳 중에 한 곳에 속한다.

 

사려니숲 입구부터 붉은오름 입구까지 가는데 총 10km 정도로

시간은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나처럼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코스를 따지지 않고

그냥 길 따라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7월에 방문을 했던 터라, 습도가 매우 높았고

일부 공간은 공사 중이어서 통제된 곳들도 있었다.

 

그냥 발길이 닿는 대로 가보기로 했다.

 

입구에서 얼마 안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빼곡하게 나무가 반겨준다.

 

편백나무라고 본거 같은데, 생각보다 피톤치드는 강하게 와닿지 않아서 당황했다..ㅋ

 

무장애 나눔길 안내 표지판이다.

이 코스로 도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아무래도 1.3km밖에 되지 않아 산책하기 좋은 코스라 그런가 보다.

나는 그냥 다른 길로 갔다 ㅎ

 

여기는 입구에서 약간 왼쪽으로 올라가면 있는

사려니숲 공연장이다.

포토존이라 눈치껏 사진을 찍어야 한다.

붐빌 때는 막 줄을 서기도 한다.

 

나무마다 표식이 되어 있다.

 

구불구불한 길을 계속해서 올라가는데,

웅장한 편백나무, 삼나무 등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피톤치드도 느껴지고,

습한 날이었지만 꿉꿉함보다는

촉촉하고 기분 좋아지는 느낌이다.

 

포장된 길도 곳곳에 있어서 어린이나 노인들도

거부감 없이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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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운이 좋았다.

어디선가 자꾸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나서

주변을 두 리번 해보니,

나무 열매를 따먹는 노루가 보인다.

 

이 녀석은 종종 목격되어 유명하다.

매번 보이진 않고, 종종 노루나 고라니가 나타난다고 한다.

(노루는 뿔이 있고, 고라니는 뿔이 없다.)

 

경계심은 약간 있지만, 부리나케 도망가지는 않는다.

은근 포토타임을 즐기는듯하다.

 

노루를 만나고 위쪽으로 이어진 길을 계속해서 올라간다.

사진에는 사람이 진짜 없지만,

단체 운동부가 와서 운동을 하기도 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오기도 한다.

 

의외로 혼자 걷는 사람들도 많다.

 

갑자기 맑아진 하늘에 기분 좋아 한컷 찍었다.

제주 날씨는 정말 변덕스럽다.

 

이 바닥은, 제주의 붉은 화산송이길이라고 한다.

이 길을 따라 쭉 가면 정말 신기한 나무도 있고,

온전히 숲을 즐길 수 있다.

 

가득가득 산림욕을 해본다.

 

포토존이라고 하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예시 사진을 보니 잘 찍으면 멋질 거 같긴 하다.

 

나무 위에 정말 많은 나비가 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나비를 한 곳에서 본건 처음인 거 같다.

곤충 박물관에 갔을 때도 이렇게 많이 모여있진 않았던 거 같다.

 

나비를 보다가, 나비 덕분에

하늘을 보게 되었는데,

 

쓸데없이 하늘은 예쁘고 난리다.

계속 비가 오고 우중충해서 약간은 시무룩했었는데,

사려니숲길을 갔다가 파래진 하늘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

가득한 초록초록의 기운

 

이런 자연의 소중함은,

기회가 될 때 마음껏 눈과 가슴에 담아 가자.

 

사려니숲길은,

걷다 보면 중간에 코스가 또 나뉘는 구간이 있어서

지루함 없이 산책할 수 있다.

 

사려니숲길을 좀 늦은 오후에 들어가서인지

올라가는 사람보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이 되었다.

아무래도 깊은 숲길이다 보니 약간의 무서움이 생겨서

되돌아 내려갔다.

 

실제로 입구로 내려와 보니 오후 5시부터 입장 제한을 하고 있었다.

시즌마다 입장 제한 시간이 다르니, 방문할 때 입구에서 꼭 확인할 것.

그리고 생수 한 병 챙겨가는 것도 좋겠다.

 

나와서 차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사려니숲길 주변은 도로 양옆도 이렇게 멋지다.

 

이 길은 맑은 날 보다 살짝 촉촉하게 젖어있는 날이

훨씬 운치 있고 멋진 거 같다.

 

다음 방문엔 안 가봤던 산책코스로, 가을에도 한번 가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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