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갔던 추운 날씨의 제주가 너무 맘에 들어서
올라가는 비행기 시간을 앞두고 급하게 일정을 바꿨다.
비행기티켓을 바꾸고, 당장 숙소부터 찾았다.
애월 쪽에 있었는데, 일단 하루만 더 묵을 곳이 필요했고
근처 호텔을 찾아보다가
예전에 통영에 갔을때 갔던 기억이 나서
베니키아 호텔 제주를 예약했다.
늦은 밤 도착을 했다.
주차장은 꽤 넓었고, 차들도 제법 많았다.
아고다에서 예약을 했고, 할인받아 27,000원 정도 결제했다.
사실 애월 쪽은 숙박업소들 가격이 너무 비싸기도 하고,
하루 묵을 거라 무난한 곳을 골랐다.
제주에 베니키아 호텔이 몇 곳 있는데,
그중에 '베니키아 호텔 제주(애월)'을 간 것이더라.
프론트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조식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길래
조식은 이용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예약이 되어 있단다;;
으음...?
급하게 예약하느라 자세히 못 봤는데, 조식패키였다.
27,000원에 2인 조식까지 포함이라니... 충격..
벌레만 안 나오면 진심 대박인곳이라며 엘리베이터를 탔다.
여기 룸 호수가 좀 헷갈리게 되어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두 번 탔다.
꼭 이 안내표를 보고 올라가길..ㅎㅎ
엘리베이터에 조식과, 세탁실 이용에 관한 안내문이 있다.
늦게까지 돌아다녀서 피곤해갖고
아침 식사 대신 늦잠을 자려고 했는데,
에이.. 또 아침을 먹어야겠구나 싶었다.
주는 밥은 마다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를 내리니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룸은 크지 않았고, 트윈베드로 선택해서 침대가 두 개
욕실도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근데 솔직히 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다.
욕실 위생에 좀 민감해하는 편이라 웬만하면 야외에서
화장실 잘 못 가는 편이다.
근데 구석구석 더러운 곳도 없고, 곰팡이도 없고
생각보다 많이 깨끗해서 더 놀랐다.
침대 맞은편에 TV와 화장대 등등...
커피포드, 컵..
아이시스 생수 2병
조식쿠폰 2장 ㅋㅋ
트윈베드 사이에 있는 콘센트들과 조명
침대에서 바라본 현관 쪽
피곤함에 찌들어 씻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방이 절절 끓어서 창문을 열고 잤다.
진짜 꿀잠을 잤던 하루다.
창문을 열고 잤지만, 바람이 밖으로 나가는 방향이었는지
전혀 춥지 않았고, 오히려 방바닥이 너무 뜨거워서 찜질방인 줄 알았다 ㅎㅎ
한국 온돌 칭찬해!
정말 푹, 숙면을 취한탓인가 7시가 안되어서 눈을 떴다.
아나... 완전 식겁했음.
누가 장문밖에서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뭔데...;; ㅎㅎㅎㅎㅎ
창문밖에 뭔 조각상 같은 게 있는데
쪼그려 앉아있는 사람;;
ㅋㅋㅋ
아침 먹으러 출발!
조식당은 호텔에서 나와서 주차장 쪽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에 GS25 건물이 보인다.
그곳 입구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편의점 옆에 조식당이 있다.
식당 입구 안내문 ㅎㅎ
식당은 크지 않고, 아담하다.
들어갔을 때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꽉 차 있어서
앉을자리 찾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는데,
출발시간이 되어 가는지 갑자기 다들 급하게 일어나서
다소 한가롭게? 밥을 먹게 되었다 ㅎㅎㅎ
어느 조식뷔페에도 있는 메뉴들이 있고,
특이한 건 한식 반찬류가 좀 많다.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근데 여기.. 치킨 맛집.!!
이마를 탁! 치게 만드는 치킨맛 뭐지...
바삭바삭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진짜 뜨끈하고 짭짤한 치킨이다.
두 접시 먹었다.ㅋㅋㅋ
이 치킨 때문에 다시 또 와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ㅎㅎ
배를 든든히 채우고 가볍게 아침 산책을 했다.
호텔 바로 앞이 바닷가라서 뻥 뚫린 게 속이 시원하다.
바람도 또 많이 불기 시작한다.
야외 풀장도 있는데, 겨울이라 운영이 안되는듯하다.
가성비 최고의 호텔이다.
깔끔하고 예쁜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별로인 올드한 호텔이겠지만,
오랜 연식이 느껴짐에도
관리가 정말 깨끗하게 잘 되어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다.
다른 것보다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여기는 잠자리인
등 따시고 윗공기 차가운 바로 그곳이다!
정말 오랜만에 딥슬립을 했던 곳이다.
나중에 애월 쪽 가면 다시 갈 의향이 있을 정도로!
게다가 이 가격에 조식까지 포함이라면
더 고민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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