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2급 실기 시험 2주 전쯤이었나?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를 바꾸었다.
실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갖고 있던 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에 한계를 느껴
진심으로 커피머신을 바꿀까 고민을 엄청 했다.
그때 최종 후보 2가지가
엘 로치오 마누스와 브레빌 870
커피머신도 가전이다 보니 A/S 부분을 생각 안 할 수 없었다.
브레빌같은 경우, 가장 걸렸던 게 A/S 부분.
지금이야 뭐 해외 브랜드도 국내 A/S 가능한 지점이 많아졌지만,
고민할 당시만 해도 A/S에 대한 얘기들이 많았다.
엘 로치오의 경우 국내 브랜드이기 때문에
택배 및 방문을 통해 A/S가 가능했고,
본사 자체가 멀지 않은 곳이라 마음이 많이 기울어져있었다.
그때 마침, 자주 가던 커뮤니티에 공동구매 공지글이 올라왔고
커피 그라인더까지 공동구매로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커피 그라인더도 기존에 쓰던 것이 있지만,
커피머신과의 궁합도 중요하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서
과감하게 세트로 질렀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 금액은 공동구매로 총 175만 원 정도.
1-1. 에스프레소 머신 - 마누스 V1
엘 로치오는 국산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국내 기술로 특허도 갖고 있고,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 수출도 되는 머신이다.
가정용은 마누스를 시작으로 자르, 라겐으로 단계가 올라가는듯하고,
업소용은 모레스토와 디그니티가 있는듯하다.
본사에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 라겐이 참 탐나더라는 ㅎㅎ
지금은 내가 산 마누스 V1 모델이 단종되고, V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듯하다.
그라인더 역시, 미그뇽 스페셜리 타로 바뀐듯하다.
1-2. 마누스 V1 언박싱
마누스는 E-61그룹 헤드와 P.I.D온도계를 사용해
안정적인 추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있다.
퇴근하고 오니 문 앞에 두고 간 택배.
포장이 나름 튼튼하게 되어 있었다. 이중박스. 완충재 등...
구성품과 설명서가 보인다.
포터 필터, 샤워 스크린, 바스켓 2개, 블라인드 바스켓, 브러시
구성품을 빼내면 머신이 나온다.
본사 출고할 때 테스트를 거쳐서 오기 때문에 약간의 물기가 있을 수 있다.
엘 로치오 마누스 V1이다.
제법 멋지게 생겼다.
내가 너무 원했던 스팀 노즐과, 온도계도 있다.
압력계
P.I.D 온도계
화살표를 이용해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물통형 머신이라 수시로 물을 보충해줘야 한다.
약 2L가량 들어간다.
우측 하단 전원
구성품에 들어있던 샤워 스크린과 개스킷을 체결했다.
숟가락을 이용하면 쉽다.
물통에 물을 채우고 전원 ON
처음 설정했던 온도는 125도이다.
전원을 켜고부터 설정 온도 도달까지 약 10분 이상 소요된듯하다.
보통 122~125도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압력계를 보면 압력이 올라가 있다.
기본 세팅값은 1.5 / 10 bar 내외라고 한다.
예열이 충분히 되어야 1.5 / 11 bar 정도 된다.
샤워 스크린이 제대로 장착되었는지 물 흘리기를 해보았다.
아주 잘 내려온다.ㅋ
온수 노즐로 온수도 뽑아본다.
이 부분이 좀 말들이 많은듯하다.
아무리 세척하고 물을 빼내도 약간 검 은가루? 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다는 후기가 많은데
머신 내부에 찌꺼기가 껴서 그런 경우가 많다고도 하고,
A/S 갔을 때 물어보니 머신 자체에 문제는 없다고 하시던..ㅎ
그래서 사실 잘 사용 안 한다.
어쩌다 사용할 경우에는, 쓰기 전에 미리 충분히 온수를 빼내고 나서 사용한다.
스팀도 해봤다.
이야... 내가 그토록 원했던 벨벳 밀크에 가까워졌다!!
드롱기에서는 안 나오던 이 질감..
1-3. 마누스 V1 추출 영상
첫 추출 장면
줄줄 잘 나온다 ㅋㅋ
근데 탬핑이나 그라인더 조절이 필요하다. 너무 콸콸 나온다.
제일 처음 추출했던 에스프레소이다.
아무 세팅도 하지 않고 오래된 원두로 테스트로 해본 건데
제법 에스프레소 같은 것이 잘 내려진다 ㅋㅋ
요건 개봉하고 다음날 찍은 영상이다.
추출이 꽤 잘된다.
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만 쓰다가 마누스를 써보니 너무 감동적이다.ㅋ
왠지 실기 시험에 합격할 것 같다 ㅋㅋㅋ
2-1. 그라인더 - 유레카 미그뇽 까사 언박싱
난 그라인더까지 바꿀 생각이 없었는데
마누스 V1과의 궁합은 미그뇽(미뇽)이 제일 좋다고 한다.
처음 보는 브랜드라 생소하다.
1920년부터 시작된 브랜드이고, 이태리 제품이라고 한다.
엘 로치오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는듯하다.
박스를 개봉하면 설명서 포함 부속품이 나온다.
몇 가지 조립을 해야 한다.
앞모습
뒷모습
위쪽에 연결해줄 호퍼이다.
포터 필터가 기댈 수 있는 말발굽
분쇄도 조절 다이얼
자동 그라인더이다.
토출구 밑에 원형볼을 누르면 그라인딩이 시작된다.
스마트 터치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1잔, 2잔, 커스텀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
시간으로 세팅하면 그 시간만큼 그라인딩이 된다.
유레카 미그뇽 까사 작동 영상이다.
소리는 여느 그라인더처럼 분쇄 소리가 난다.
별 기대 없이 샀는데 생각보다 맘에 든다.
다만, 원두에 따라서 호퍼와 토출구에 정전기가 발생된다.
임시 공간을 만들어서 일단 배치를 했다.
아... 배부른 이 느낌 뭐지..?
뭔가 정리가 더 필요하지만 일단 이대로 쓰기로 한다.
국내 브랜드라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입문용으로 많이 접하는 브랜드인데
선택을 잘한 것 같다.
사실 더 비싸고 좋은 머신들도 많지만,
내가 그만큼 활용을 할 수 없을 거 같아서 마누스를 선택했다.
내 실력으로는 이 정도도 과분하다 생각했다.
지금도 꽤나 만족하며 사용 중인데,
드롱기 때 못 느꼈던 것들이 하나둘씩 느껴진다.
예를 들어, 원두의 맛인데...
드롱기 쓸 때부터 자주 먹던 원두인데
머신을 바꾸고 나서는 그동안 못 느꼈던 맛들이 느껴진다.
정말 신기했다.
교육시간 때 배웠던 아로마가 이런 건가 싶은 순간들이 자주,
원두를 바꿀 때마다 찾아온다.
신기한 건, 라테의 경우 우유를 바꿔도 맛이 정말 많이 달라진다.
하루하루 새로운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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