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원두 커피 리브레 유니콘 1.13kg

 

코스트코에 원두 덕분에 자주 가게 된다.

1~2년 전부터는 반가운 커피 브랜드가 들어왔다.

 

'커피 리브레' 브랜드인데,

카페 지점도 여러개 있고,

자체적으로 생두 수입, 원두 로스팅, 판매까지 하는 업체이다.

 

카페는 전국에 몇개 없는데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몇 번 갔었다.

타임스퀘어 옆이라고 해야하나,

지하 식당가 위치쯤에 1층으로 올라가면

밖으로 통하는 문이 있는데, 그곳으로 나가면 옛날 방직회사 건물이 하나 있다.

붉은 벽돌 건물이라 바로 보인다.

 

오월의 종 베이커리와, 커피리브레가 함께 한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자리는 거의 없다고 본다.

습하고 더운 날 야외 좌석도 만석이다.

 

운 좋게 몇 번 앉아서 마신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는 갈 때마다 자리가 없어서

다시 나오곤 했다.

 

향긋한 빵 굽는 냄새와, 커피 냄새가

굉장히 행복하게 해 준다.

 

 

서론이 길었다.

암튼, 이 커피리브레의 원두가 코스트코에도 들어왔다.

 

 

커피리브레 유니콘(홀빈)

용량 : 1.13kg

가격 : 2만 원 후반대

 

가끔 할인 행사를 하면 26,000원대로 구입이 가능하다.

할인 아니더라도 이 정도 용량을 2만 원대에 판다는 건

들렀을 때 하나씩 담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유니콘 / 스위트&밸런스 원두는

밸런스가 아주 좋은 데일리 커피 블렌드다.

포장에 쓰여있는 것처럼,

달콤하면서 부드럽고 다양한 맛이 느껴진다.

 

 

유니콘도, 패키지에 커피 추출 레시피가 쓰여있다.

처음 사본다면 참고하는 것도 좋다.

 

커피 리브레 유니콘은 아로마 밸브가 포장 뒤쪽에 있다.

 

 

원두 상태가 꽤 좋다.

사실 대용량 원두나, 가격이 저렴한 원두들은

홀빈 자체가 많이 손상되어 있기도 하고,

모양이나 크기가 불규칙한데

이 정도 퀄리티라니... 정말 안 좋아할 수가 없다.

 

게다가 포장만 뜯어도 폴폴 풍기는 커피 향은

정말 예술이다.

 

한참을 코를 대고 있었다. ㅎㅎ 이게 바로 힐링이다.

 

 

 

좋은 건 다른 각도로 한번 더 본다.

 

 

원두 100%

아프리카/중남미/아시아 3개 대륙의 커피가 함께 블렌딩 된 스페셜티 커피다.

콜롬비아 35%, 인도 15%, 파푸아 뉴기니 30%, 르완다 20% 블렌딩이다.

미디엄 다크 로스팅이다.

 

 

나는 주로 카페라테를 마시기 때문에

늘 에스프레소로 추출을 한다.

 

원두 18g

헤드 온도 96℃

추출 시간 32초

 

크레마가 예쁘게 내려온다.

꽤 고소하고 진한 초콜릿 같은 느낌이다.

산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괜찮은 조건을 찾기 위해 다시 한번 내려본다.

 

원두 18g

헤드 온도 94℃

추출 시간 30초

 

좀 더 크레마가 꾸덕하게 내려졌다.

지금 상태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서 당분간 이조건으로 가기로 했다.

 

 

에스프레소를 살짝 맛봤는데,

다크한맛은 강하지 않고 달콤한 맛이 좋다.

 

물을 섞어 아메리카노로 마셔봤는데, 부드럽게 넘어간다.

입에 걸리는 맛이 없었다.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좋아,

우유와의 궁합이 잘 맞는듯하여

우유 위에 직접 추출을 한다.

 

 

 

카페라테를 차갑게도 마셔보고,

따뜻하게도 마셔봤다.

 

둘 다 난 너무 좋다.

 

조금 찬바람이 불 때는 따뜻하게 마시는데

우유 거품과 만나서인지 훨씬 더 부드럽고 은은한 느낌이라면,

차갑게 마시는 카페라테는 달달하고 묵직한 맛이 좀 더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라테를 자주 마시는 편이라

커피리브레 유니콘이 맘에 든다.

라테로 마셨을 때 풍미가 더 좋게 느껴진다.

 

커피리브레 유니콘은,

뭐하니 입안에서 튀지 않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풍미가 이어진다.

특히, 원두가 좀 신선하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앞전에 올렸던 테라로사 올데이 블랜드보다 좀 더 묵직한 느낌이다.

 

 

처음 맛본 후로는 자주 사는 원두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