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관광객들보다
제주도민들이 많이 찾는 카페로 알고 있다.
우연히 지나는 길에 카페를 찾다가 들어간 곳인데,
너무 만족한 카페이다.
'다린'
사실 이곳은 카페라기보다 찻집이다.
위치는 서귀포시 법환동이고,
기념품샵인 제스토리 근처에 있다.
바로 앞바다에서는 운 좋으면 돌고래도 볼 수 있는 거 같다.
'다린'은
가마솥에 30시간 달인 전통차가 대표 메뉴다.
그 외 식혜, 수정과, 양갱, 인절미 구이, 팥빙수 등이 있는데
전부 매장에 수제로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매장에 들어가면 정말 진한 쌍화탕, 대추 냄새가 진동한다.
이 향이 너무너무 좋다.
그렇지만, 날이 더웠기에 시원한 커피와 빙수를 시켰다.
홍시 빙수랑 고민했는데, 무난하게 인절미 팥빙수를 골랐다.
가게 안에 좌석도 있지만,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몇 개 있어서
한적하게 마실 수 있다.
따뜻한 커피, 시원한 커피, 인절미 구이 팥빙수
작게 자른 인절미를 구워 콩가루 올려져
먹음직스러운 팥빙수와 세트로 나온다.
불에 직화로 구운 게 아니라
에어프라이어 같은 곳에 구운듯하다. 맛있다.
요즘 어디 가도 빙수가 만원은 훌쩍 넘는데,
이 정도면 가격도 착한듯하다.
특히 나는 팥을 좋아하는데,
인위적인 단맛은 별로 안 좋아해서
이 집의 팥이 너무 좋았다.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운데, 꺼끌 거림도 없다.
더워서인지 순식간에 흡입했다..ㅎ
역시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다.
팥+콩가루
아이스커피류는 이렇게 캔에 담아 준다.
커피맛은 평범하다.
아무래도 찻집이다 보니 그냥 구색용일 수도 있겠다.
먹다 보니,
그냥 가면 너무나 후회할 거 같아서
추가로 주문했다.
이 집의 대표 전통차 중 하나인 '쌍화탕'
와.. 정말 놀랍다!
양도 양인데,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담아낸 트레이가
대접받는듯한 느낌에 너무 감동스러웠다.
전통차 종류는
가래떡구이, 쌀과자, 오설록 녹차가 함께 제공된다.
쌍화탕을 이렇게 사 먹는 건 처음인 거 같다.
이런 맛이라면 추워질 때 자주 사 먹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한잔으로 보양이 될 것 같은...
한 모금 마셨더니
정말 깊고 진한 맛이 느껴진다.
쓰지도, 너무 달지도, 한약재 맛이 너무 강하지도 않은데 진하다.
가래떡구이는 조카에게 양보했다.
잔이 꽤 큼지막한 곳에 나온다.
웬만한 밥그릇보다 큰듯하다.
3명이서 나눠 마셨다.
대추, 잣이 이렇게 가득 들어가 있다니.
이 정도 양에, 맛에, 구성이라면
가격이 너무 착한 게 아닌가.
특히 저기,
가래떡구이 옆에 대추 조청? 도라지조청?으로 보이는데,
너무 맛있어서 계속 찍어먹었다.
쌍화탕을 다 마시고 나서
마무리 입가심으로 오설록 녹차를 한잔 마시면
입안이 깔끔해지는 게 마무리감이 좋다.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커피는 제발 자제하고 전통차 종류를 먹어야 한다.
진심 추천한다.
가까이 있다면
메뉴마다 다 맛을 보고 싶은데 아쉽다.
사진을 보다 보니 홍시 빙수를 안 먹어본 게 특히 아쉽다.
다음 제주 일정은 '법환포구' 중심으로 잡아야겠다.
아, 많이 소문나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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