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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가다

제주 애월 이춘옥 원조 고등어 쌈밥

by 도피오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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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참 맛있는 것들이 많다.

그중, 고등어 쌈밥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유명하다는 곳은 약 3곳 정도 된다.

 

지인에게 추천받은 곳은 성산 쪽에 있는 곳과 여기였는데

애월 근처에 자주 갔던 터라 여길 가봤다.

 

'이춘옥 원조 고등어쌈밥'

 

 

 

위치는 아름다운 애월 바다 앞에 있고,

바로 옆에는 투썸플레이스가 있다.

 

밥 먹고 커피 한잔 하기 좋은 위치다.

 

제주의 여느 맛집들처럼 피크시간대에 가면

주차조차 힘들 수 있고, 대기가 있을 수 있다.

 

미리 방문 전에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네이버 예약도 가능하다.

 

 

 

 

가게 바로 앞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갔는데도 주차할 곳이 없어서

제2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가게 왼편으로 내려가면 투썸 건물 밑에 주차장이 있다.

 

 

 

아침 일찍 도착했지만,

근처에서 갑자기 업무를 보는 바람에

11시를 넘겨 들어갔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들어갔다.

 

여긴 거의 대부분'고등어 묵은지찜'을 주문한다.

나도 그 메뉴를 추천받아 주문했다.

 

 

곧이어 반찬이 세팅된다.

고등어 쌈밥이라, 쌈 채소를 주는데

셀프바가 있어서 리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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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묵은지찜 2인이다.

 

처음엔 생각보다 양이 적나? 생각이 들었는데,

먹다 보니 밥을 추가해야 할 정도로 양도 넉넉했다.

 

 

묵은지 1/4 포기가 들어가고,

밑에 작은 고등어 한 마리 정도 들어간다.

 

참고로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다.

이 부분이 약간 아이러니하다.

 

제주 고등어, 갈치가 유명한데

어찌 맛집을 가면 죄다 수입산이다.

가격은 국산 가격인듯한데.

 

그래서 고등어보다 갈치조림이나, 갈치구이를 더 먹는 건가 싶기도 하다.

물론, 모든 식당이 다 수입산은 아니지만...

 

 

 

 

비주얼은 뭐 한국인이 다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일단 이런 묵은지는,

손으로 쭉쭉 찢어서 먹어야 맛있지만

좀 짜기도 하니까...

가위로 적당하게 잘라서 먹는다.

 

 

김치를 들어보니 아래쪽 고등어가 보인다.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지만,

회전이 빠른 집이라 그런지 싱싱하긴 했다.

 

그리고 적당히 익은 무도 들어있는데,

생 무를 넣은 게 아니라

섞박지를 넣은듯하다.

약간의 아삭함이 있는 무김치였다.

 

묵은지는 새콤, 달콤, 적당히 매콤한

맛있게 잘 익은 김치다.

참 김치가 맛있게 잘 익었다고 생각하며

한참을 먹다 메뉴판을 보니

김치도 수입산이다. 중국산.

약간 배신감이 들었다 ㅋ

고등어도 수입산, 김치도 수입산이라니.

 

 

그래도 뭐,

밥 한 공기 순식간에 비웠다.

 

 

고등어 자체는 짜지 않고 살 밥이 두툼하니 괜찮은데,

묵은지는 아무래도 묵었으니

좀 짭짭할 편이다.

그래서 밥을 추가로 먹어야 한다.

밥 추가를 안 하면 아마 거의 절반이 남지 않을까 싶다.

 

내 입맛엔 좀 짭짤했다.

 

 

가위로 슥슥 자르는 모습이다.

 

그리고, 쌈밥집이라

일단 고등어+밥+묵은지를 쌈으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그래서 그 뒤로 쌈은 안 쌌다.

 

다른 테이블도 보니 쌈은 거의 안 싸 먹고

그냥 밥과 고등어 묵은지찜만 먹더라.

 

 

같이 나온 기본찬은 맛을 거의 못 봤다.

아무래도 묵은지찜이다 보니

짭짤한 상태인데,

 

반찬이 거의 장아찌, 콩자반, 무말랭이..

이런 염도 높은 구성이라 손이 가질 않았다.

 

차라리 가짓수를 줄이고,

심심하게 샐러드라던지 조미 안된 김이라던지

구성을 바꾸는 게 좋을 거 같다.

 

 

식당 내부는 손님이 엄청 많고,

굉장히 시끄럽다.

이렇게 시끄러운 식당은 정말 오랜만이라는 대화를 하며

밥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딱히 먹을게 생각 안 날 땐

한번 더 가볼 생각은 있다.

 

 

 

 

밥을 먹고서 제2주차장을 내려가는데

우측에 이렇게 예쁜 바다가 보인다.

 

역시 애월은 어떤 부분을 봐도 다 예쁜 것 같다.

 

 

그리고, 돌 쪽에 뭐가 푸릇한 게 보여서 들여다보니

선인장이다.

 

사실 이날, 월령에 있는 선인장 군락지를 가볼참이었는데

이렇게 식당 앞에서 우연히 선인장을 보게 될 줄이야.

 

반가우면서도 신기했다.

 

 

 

 

이춘옥 원조 고등어 쌈밥은

가족단위 여행이나,

커플 여행, 친구와 여행 등

딱히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갈만한 식당이다.

 

피크 시간만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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