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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가다

제주 조천읍 정호영 우동카덴

by 도피오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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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으로 유명한 정호영 요리사의 가락국수 전문점인

'가락국수 카덴'

 

원래 서울에만 매장이 있었다가,

제주 조천읍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오픈하고 나서 웨이팅이 심했지만,

테이 블링 앱을 이용하면 하루 전 예약이 가능해서

나름 편리했다.

 

나 역시, 방문 전날 테이 블링을 통해 예약을 했고

메뉴까지 고를 수 있다.

 

단, 이용시간은 거의 50분 내외이기 때문에

1시간 안에 음식을 먹어야 하는

뭔가 쫓기는듯한 느낌은 있다.

 

평소 음식을 아주 천천히 먹는 편이라면,

예약을 가급적 맨 뒷 타임으로 잡아보는 게 좋겠다.

 

 

 

위치는 조천읍 교래리 한적한 곳에 있는데,

아마 제주 여행을 하다가 한 번쯤은 들렀던 곳일 수도 있다.

 

교래 삼다수 마을이나, 산붐구리, 몇 개의 오름이 근처에 있어서

지나다가 빨간 벽돌 건물이 보이기도 한다.

 

 

 

주차장은 건물 근처에 널찍하게 있다.

 

한 시간 단위로 예약을 받기 때문에 딱히 주차대란은 없었고,

나는 30분가량 일찍 도착했지만,

주차 자리 여유가 있었다.

 

 

예약한 시간 10분 전쯤부터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고,

입구에 줄을 서는데 줄 서는 건 의미가 없다.

어차피 예약자 별로 이미 자리가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만 맞춰서 가면 된다.

 

 

 

시간 되어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봤다.

사이드 메뉴는 추가할 수 있다고 들어서

한 가지 추가를 했다.

 

메뉴판에 모든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다.

음식 기다리는 동안 정독을...

 

 

아, 가락국수 카덴 제주점은 1주일에 두 번 휴무다.

 

 

 

시원한 물과, 식기를 갖다 주셨다.

 

너무 습했던 날씨여서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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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토마키 2pc

추가로 주문한 사이드 메뉴다.

사실 난 이게 먹고 싶어서 온 이유도 있다.

 

맘 같아서는 한 줄을 먹고 싶었지만,

우동 양이 꽤 많다는 후기가 많아서

맛만 보기로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가 꽤 크다.

입이 작은 나는...

한입에 넣을 수 없었다 ㅠㅠ

 

이런 건 한입에 넣고 모든 맛이 어우러져야 맛있는데

입이 작은 게 이럴 땐 참 아쉽다.

 

 

후토마끼

오이, 계란, 연어, 새우튀김, 단무지, 아보카도, 무순 등

뭐 이런 재료들이 말려있다.

 

한입에 넣지 못해 3번에 나눠서 먹었다.

그래도 맛있다.

 

보통 오이는 호불호가 있는데

그래서인지, 오이향을 많이 없애고 아삭함만이 남은듯했다.

오이향 싫어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이거 한 줄 먹으러 다시 방문할 생각을 했다.

 

 

대부분 테이블, 튀김류나 후토 마끼를 추가로 시킨다.

시키길 정말 잘했다.. ㅎ

 

 

 

 

* 삼미 가락국수

삼미 가락국수는,

3가지 맛의 가락국수를 작은 사이즈로 먹어볼 수 있다.

 

카레 가락국수/야마카게(마) 가락국수/새우 붓카케 가락국수

이렇게 3가지 구성이다.

 

내가 제일 궁금했던 건 야마카게(마) 가락국수이었다.

원래 마를 싫어하는데, 어쩐지 너무 궁금했다.

 

음식을 내어줄 때, 설명을 해준다.

냉가락국수 먼저 먹고 그다음에 온우동을 즐기라 했다.

 

 

 

- 야마카게(마) 가락국수 / 냉가락국수

냉가락국수이라 국물이 약간 짭짤하지만, 간이 쌔지 않다. 간 마와 메추리알이 끈적이게 어우러지는 게 너무 속 이편 하고

착한 맛이다. 큰 사이즈로 시킬걸 약간 후회되는 맛이다.

마가 위에 좋다고 하더니 그래서인가, 소화가 잘 댔다 ㅎ

 

- 새우 붓카케 가락국수 / 온우동

가장 기본적인 가락국수의 맛, 다시마/미역 맛이 많이 나는 국물, 강하지 않다. 새우튀김이 꽤 맛있다.

 

- 카레 가락국수 / 온우동

이건 누구나 예상되는 맛이다. 오뚜기 카레가 아닌, 일본식 카레맛(골든카레)을 떠올려보면 될듯하다.

집에서 코코넛 밀크 넣어 만드는 게 더 맛있긴 하다.

 

 

두 가지 가락국수는 허겁지겁 먹고, 남은 카레 가락국수만 원샷이다.

약간 아쉬운 맛이었지만, 짜지 않아서 나쁘지 않았다.

 

 

 

* 멘다이 코(명란) 크림 가락국수

사실 명란 크림은 너무 맛있는 조합이라 안전빵으로 시켰다.

 

굉장히 큰 볼에 담겨 나오는데,

양이 엄청나다.

 

 

 

명란과 파마산 치즈, 크림을 잘 섞어본다.

와.. 세상 꾸덕지다.

 

 

애지 간한 크림 파스타 맛집보다

훨씬 더 진하고 맛있는 크림소스다.

 

원래 좀 먹다가 보면 느끼해야 하는데,

느끼한 맛이 강하지 않아서

스푼으로 계속 퍼 먹었다..ㅎ

 

 

가락국수 면도 끊임없이 계속 나온다.

안에 얼마나 넣은 건가...

사실 이게 양이 너무 많아서

먹느라 약간 힘들었다.

 

 

정호영 가락국수 카덴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시중에 파는 가락국수 면과 다르다.

 

직접 뽑는 가락국수 면인데,

가락국수 면이 굉장히 길고 도톰하고 묵직하다.

밀도가 굉장히 높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한 줄만 먹어도 진짜 배가 든든하다;

근데 가락국수 안에서 계속 올라온다..

 

 

 

어찌어찌 먹다 보니, 한두 가닥 면이 남은 거 같은데

남은 크림은 이 정도다.

 

절대 크림소스가 부족하지 않다.

다 먹지 못하고 남기고 온 게 약간 아쉬웠다.

 

 

 

크림소스가 남아서 카레 가락국수와 섞어서 먹는다.

그냥 카레 가락국수보다 사실 이렇게 섞어 먹는 게 훨씬 맛있다.

 

지금도 생각나는 크림소스 맛, 좋다.

 

명란의 양이 좀 적어서인지,

염도가 낮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명란 자체의 맛은 거의 안 났다는 거.

그게 제일 아쉬웠다.

 

 

 

느끼하진 않았지만, 예의상 먹어본다.

직원분이 중간쯤 돌면서 리필을 해주신다.

 

이것도 직접 만드나.. 

꼬들꼬들하니 맛나다.

 

 

 

31,000원

참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4 가지 맛의 가락국수와, 후토 마끼까지 먹었으니 말이다.

 

묵직한 가락국수 면발 때문에 하루 종일 더부룩한듯했지만,

사실 밀가루라 그런가 소화는 금세 되더라 ㅎ

 

 

다른 테이블에서 갈치 튀김도 먹고,

새우튀김도 먹던데

꽤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다음, 제주에 가면 다시 한번 가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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