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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가다

제주 서귀포 갈치왕 중문점

by 도피오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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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여러 번 갔지만,
유명하다는 갈치, 흑돼지는 거의 안 먹는다.

대부분 SNS용 맛집들이 많기도 하고
가격도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에,
숨겨진 맛집 다니는 걸 좋아한다.

가족여행으로 갔던 때에,
부모님이 갈치 한번 먹자고 하셔서 찾아간 곳이다.

'갈치 왕'

 


위치는 서귀포시 중문 쪽에 있고,
중문 관광단지, 색달해수욕장 근처에 있다.
카멜리아 힐이나 안덕 쪽 관광 후에 오기도 괜찮은 위치다.

길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도 쉽다.
주차공간도 널찍하다.

제주 은갈치와 해산물 전문 갈치 왕

여기도 테이 블링 줄 서기가 되는 것 같다.
우린 좀 일찍 움직여서 오픈 시간대에 바로 들어갔다.


통 갈치구이 세트 / 통 갈치 해물찜 주문했다.
인원은 8명이었고,
4인+4인 했더니, 직원분이 양이 많다며
4인+3인으로 하셔도 된다고 했다.

주문하고 조금 지나니,
좌석들이 점점 차기 시작했고
기본찬이 나왔다.

 

갈치회, 옥돔구이, 전복 버터구이, 톳 두부무침, 전, 양배추찜, 황 게장, 갈치 회무침 등
다양한 반찬이 나왔다.

맛있는 건 다른 각도에서도 한번 더 보자.

반찬들이 전체적으로 맛있다.
특히, 갈치 회무침 양념이 기가 막히다..
새콤 달콤 매콤한 게, 진짜 막걸리 생각나는 맛이다.
리필된다 하셔서 리필도 몇 번 했다.

그리고 황 게장,
레몬맛이 스며든 게 짭짤하면서 새콤하고
계속 당기는 맛이다.
나중에 따로 추가했다.

게장 추가는 5,000원인데
한 접시 가득 주신다.

그리고 정말 꼬들꼬들 맛있었던 갈치회

사실 세트메뉴들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는 편이라,
기대 없이 한입 했는데
생각보다 찰지도 맛있다.

고등어 구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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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이어 갈치구이 등장하신다.
대왕 갈치다 ㅋ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1마리에 5~6만 원은 하던
그 크고 무서웠던 갈치가
여기 누워있다 ㅋㅋ

어찌나 크던지.. 사진으로 담기가 힘들 정도다.

통 갈치구이는 직원분이 하나하나 가시를 다 발라주셨다.
손님이 꽤 많았는데도,
차근차근 꼼꼼히 2분 넘게 갈치를 손질해주셨다.

 

덕분에 진짜 편하게 살만 골라 먹을 수 있었다.

살 밥이 꽤 튼실해서
숟가락으로 막 퍼서 먹었다.

노력 대비 결과물이 약한 생선
별로 안 좋아한다.
그래서 갈치도 그다지이었는데

이날,
갈치를 원 없이 먹었다.
이렇게 긴 생선을 어떻게 굽는 건지 신기했다..ㅎㅎ


한참 생선에 빠져있을 때,
통 갈치 해물찜이 등장했다.
인원이 많으니 문어를 좀 큰 사이즈로 넣어주셨다고 했다.

어이고, 길기도 하다.
뭐가 잔뜩 들어가 있다 ㅋㅋ

맨 밑에 통 갈치 한 마리가 깔려있고,
그 위에 가지런하게
단호박/채소/새우/전복/뿔소라/돌문어/갑오징어/키조개가 올라가 있는데,
양이 진짜 무지 푸짐하다.

한 사이즈 작은 걸로 하길 잘했다.

얼마나 긴지... 사진 한 장으로 담는 게 무지 힘들다.
갈치가 밑에서 째려본다.ㅋ

이 긴 판에 나오는 갈치 요리를
제주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부모님 때문에 먹으러 왔지만,
매우 만족스러웠다.

통 갈치 해물찜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직원분이 와서 해산물 손질을 해주신다.

전복부터, 새우, 돌문어, 키조개, 갑오징어
하나하나 먹기 좋게 잘라주신다.

해산물도 나름 손질이 귀찮은데
너무 편했다.

원래는 누군가가 꼭 손질을 하느라
잘 먹질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 수고스러움을 덜어준다니...
기분이 꽤 좋았다.

해산물들은 더 질겨지기 전에 먹어야 한다고
키조개 껍질 위에 올려주신다.

해산물만 먹어도 이미 배가 부르고,
황 게장에 밥 비벼 먹어 또 배가 부르고,
갈치 살을 숟가락으로 막 퍼먹었더니 배가 부르고,

진짜 쉬지 않고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
손가락에 굳은살 생긴 것 같다.

통 갈치 해물찜, 참 묘하다.
해물과 갈치가 들어가 있어서 두 가지 맛이 난다.

갈치 머리 쪽은 갈치조림 맛이 나고,
꼬리 쪽으로 내려가면 해물탕 맛이 난다.
신기하다 ㅎㅎ


제주 갈치조림, 갈치구이 하면
유명한 곳들이 몇 군데 있는데,
사실 이곳을 제일 추천하고 싶다.

맛이야 비슷할 수 있지만,
손님이 들끓는 바쁜 와중에도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서 응대해주는 게
진심 감동이었다.

맛, 가격, 양, 서비스 전부
8명의 인원이 만족하는 곳이었다.


다음 제주에 가서 갈치를 먹을 일이 생긴다면
이곳이 1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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