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천 가정식 백반 오선

 

한국인답게 백반을 아주 좋아한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그럴 거라 생각한다.

 

국내 어느 곳을 여행하던지,

일정 중 한두 끼 정도는 꼭 백반을 찾아 먹는다.

나이 들수록 더 좋아진다.

 

여러 곳을 찾다가 다음 일정과 가까운

'오선'에 가게 되었다.

 

 

오선은, 제주도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해 있는데

함덕 쪽에서도 멀지 않아서 근처 지날 때 갈만한 곳이다.

 

우리 식재료로 정성껏 만든 한식집이다.

 

내비게이션에 찍으면 꽤 한적하고 좁은 길로 들어가는데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조용한 길이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예쁜 건물에 '오선'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주변길이 거의 외길이고 좁은 데다 주차할 곳이 딱히 없다.

가게 바로 앞에 약 3대 정도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근처 다른 곳에 대고 걸어오는 게 좋을듯하다.

 

반갑게 맞아주는 장미와 유자가 보인다.

 

입구에 주차 안내도 되어있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다.

마당도 아담하게 있고,

 

왼쪽 건물이 '오선' 입구이고,

우측은 할머님이 거주하시는 곳이라고 한다.

 

들어가니 젊은 부부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손님은 없어서 다행 ㅎㅎ

 

한상차림의 메뉴 단일이고, 메인만 선택을 하면 된다.

흑돼지 두루치기 or 흑돼지 간장불고기

 

흑돼지 두루치기 선택

 

보리차인가 보다 ㅎㅎ

오래간만에 구수하게 마셨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가게 내부는 대략 이렇다.

들어갔을 때 첫 손님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ㅎㅎ

 

주방은 저쪽에 있고, 남자 사장님이 요리를 하시는 거 같다.

 

인테리어가 전체적으로 따뜻해 보이는 우드톤이다.

우드톤 좋아한다.

 

근데.. 손님이 아무도 없고 조용해서 그런지

대화를 하기가 조금 민망했다..

뭔가 음악이 나오는 거 같긴 한데 아주 작게 나와서,

음.. 소심하다 ㅋㅋ

 

 

한 5분? 10분 안된 거 같은데, 음식이 나왔다.

 

 

2인상으로 사장님이 채반채 들고 오신다.

집밥 느낌이다.

 

흑돼지 두루치기 포함 11가지 반찬이다.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있다.

 

 

밥과 된장국은 따로 주시는데, 밥 부족하면 더 주신다고 한다.

 

두루치기에 빠질 수 없는 상추 ㅎㅎ

 

다시 한번 전체샷!

 

근데.. 음

채반이 너무 커서 그런가...

밥과 국을 내 앞에 정면으로 놓고 먹기가 힘들었다.

밥이든 국이든 누구 하나 떨어질듯한..

 

살짝 우측으로 두고 먹어야 공간이 맞는다..;

 

흑돼지 두루치기

 

처음엔 양이 좀 적네? 싶었는데,

먹다 보니까 반찬들이 많이 남고 밥이 부족했다.

따로 더 달라고는 안했는데,

일반 식당 공기밥보다 양이 적은듯하다.

 

 

전체적으로 반찬들 맛이 강렬하지 않고, 무난 무난한데

흑돼지 두루치기는 양념이 약간 진한듯한 느낌~

자극적인 맛의 반찬은 없다.

좀 짜게 드시는 분들은 싱거울 것 같은 느낌. 전복장도 심심한 편이다.

 

11 한 가지 반찬 중에 나는 고등어조림이 원픽이었다.

고등어 자체가 싱싱했고, 달큼함이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반찬들 가짓수가 많은 건 좋지만,

피클이나 콩나물 같은 건 빼고 차라리 다른 메뉴에 양을 더 주시는 것도 좋을듯하다.

(2인분인데 고등어 한 조각이라 서운함ㅋㅋㅋ)

 

 

다 먹고 나서 엄청 배부르다~ 이런 포만감은 아니었고,

그냥 집밥 간단히 먹은 느낌 ㅎㅎ

 

아, 밥 먹다 보니 테이블에 티슈가 없었는데

티슈는 입구 쪽에 따로 있어서 가져와야 한다. 약간 불편했다.

 

근처 지나갈 때 생각나면 들르겠지만,

다음에 제주 갈 때 꼭 가야지!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한 끼 맛있게 먹었다!

제주 2인 밥값으로 30,000원이면 비싼 편은 아니니 만족~!

 

 

밥 먹고 주변 골목을 산책했는데, 정말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