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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가다

제주도 절물자연휴양림 비가오던날

by 도피오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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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 하나인

'절물 자연휴양림'

 

이곳은 맑은 날도, 비가 오는 날도 산책하기 너무 좋은 곳이다.

산책코스나 곳곳에 볼거리들도 있고,

제주시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곳이기도 하다.

 

 

위치는 제주시 봉개동,

한라산 기준으로 약 1시 방향이라고 보면 된다.

조천 쪽이나 제주 동쪽 여행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내비게이션은 주차장으로 찍고 가면 되고,

주차장이 꽤 널찍해서 엄청난 극성수기가 아니라면 가볼 만하다.

휴양림 자체의 규모가 굉장히 큰 편이다.

 

 

젤 물자 연 휴양림 주차장을 목적지로 했더니,

어느덧 매표소 앞이다.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차량 주차료와 입장료를 동시에 내야 한다.

이게 좀 아이러니한 부분이지만,

성인 2명 + 주차료까지 5천 원이면, 제주도에선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주차를 하고 터벅터벅 매표소 근처까지 오면 입구가 보인다.

 

숲해설도 신청할 수 있다.

 

 

내가 방문했던 때는, 여름이고 비가 오다 말다 반복하던 때라

우비를 입고 걷기로 했다.

 

코스가 여러 개인데,

전) UN 사무총장이었던 반기문 님이 걸었던 코스로 가보기로 한다.

 

입구부터 좌측 우측, 정면, 세 곳으로 길이 나있는데

그냥 마음 가는 대로 먼저 가본다.

 

입구에서 약간만 들어가도

이렇게 멋진 삼나무와 소나무가 즐비해있다.

 

대충 사진을 찍어도 정말 멋지게 나온다.

 

코에 스치는 피톤치드와 촉촉함이 너무 기분 좋고,

중간중간 이렇게 하늘을 올려다보면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빛이 정말 멋지다.

 

산신령이라도 나올듯한 멋짐이다.

코스가 여러 개고 구간도 꽤 길어서 갈길이 멀지만,

잠시라도 이렇게 하늘을 보고,

심호흡도 해보고,

비가 와서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마스크도 벗고,

마음껏 좋은 공기를 마셔본다.

 

얼마만의 해방된 기분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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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장생의 숲길인데, 해가 지면 위험 해지는듯하다

뱀도 출몰하는 곳이고.

2시 전까지만 이곳을 둘러볼 수 있다.

 

중간에 이렇게 목공예처 함장도 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형식의 공간들도 있다.

 

살짝살짝 보이던 수국도 예쁘고,

 

빼곡하게 쭉쭉 뻗어있는 삼나무와 소나무가 참 멋지다.

 

절물의 울창한 수림은 대부분이

수령 30년 이상이라고 한다.

이곳에 서있는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기운을 받는 것 같다.

 

너나들이길을 지나고 나면

 

불상이 보이는 절에 도착한다.

 

조각상들도 곳곳에 있고,

 

절물 약수터도 나온다.

얼마 만에 보는 약수터인지...

원래 산을 잘 안 가는 사람이라, 약수터는 정말 몇십 년 만에 보는 거 같다.

 

절물의 약수터 수질검사 성적서도 붙어있다.

 

 

약수 한잔하고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도 멋진 광경에 눈이 돌아간다.

 

이곳은 독초/독버섯이 많이 나는 곳인듯하다.

주변에 이렇게 안내 팻말을 주의 깊게 볼 필요는 있다.

 

지금 보니 자판기도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를 크게 돌았더니,

다시 절물 입구로 나온다.

 

여기가 입구에서 정면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제일 먼저 이 쪽 길로 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양쪽에 쭉 뻗은 삼나무와 소나무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사람이 없다면, 이곳에 서서 인생 샷을 찍는 것도 좋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중 하나인 절물

 

코 시국엔 마스크 꼭 잊지 말자.

 

아, 절물 입구에 이런 꿀 정보가 있었다.

 

정주석과 정낭에 관한 것인데,

제주 전통가옥들이나 상점들을 보다 보면

입구에 저렇게 표시된 곳들이 많다.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절물 입구로 나오면 슈퍼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산 주스 2가지.

가격도 꽤 비쌌던 거 같은데 거의 설탕물이다.

이건 좀 별로, 그냥 생수가 낫겠다.

 

 

 

절물 자연휴양림은, 정말 저평가된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보통 산책할만한 곳을 사려니숲 많이 추천하는데,

개인적으로 사려니숲보다 절물이 훨씬 더 좋다.

맑은 날 보다 약간 촉촉한 날이 정말 매력적이다.

 

숲 속의 집/잔디광장/연못/맨발 지압길/흙길 등 다양하게 코스가 있고,

아이들 놀이터부터 체험광장까지 운영되어서

가족, 연인들도 후회하지 않을 곳이다.

 

어디 가서 이렇게 멋진 삼나무와 소나무를 볼 것인가 싶다.

이 빽빽한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 또한 예술이고,

경사도가 낮은 편이라 어린이, 노약자들도 얼마든지 산책할 수 있다.

 

그리고 까마귀는 정말 시끄러울 정도로 많고,

다른 새 종류나 운이 좋으면 노루도 만날 수 있다.

 

이제는 온라인으로도 방문예약이 되니 더 편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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