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수국 명소가 참 많다.
나도 한때 그 수국 명소를 찾아 헤매던 적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인 '혼인지' 다.
이곳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수국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꽤 찾는 관광지다.
위치는 서귀포시 성산에 위치해 성산일출봉에서도 가깝다.
제주 동쪽 여행 중이라면 들를만하다.
혼인지 앞에 주차장이 널찍하게 되어 있고,
주변이 정말 한적하기 때문에
행사가 있지 않는 이상은 정말 조용하다.
내가 갔던 날은 또 비가 왔다 안 왔다 반복하던 날.
나는 여행 때마다 늘 비가 온다.
심지어 해외를 가도.. 😓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맞은편 입구로 들어가 본다.
입장료는 없고 무료개방이다.
정말 '고즈넉하다'라는 표현이 찰떡으로 맞는 입구다.
'혼인지'는 전통 혼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가끔 TV에서 전통혼례에 관한 장면이나,
외국인들이 한국 전통 체험하는 그런 곳이라고 보면 되겠다.
과거에는 신화에 등장하는 어떤 공주가 여기서 진짜 혼례를 했다고도 한다.
삼성혈 혼인지 전설로도 알려져 있다.
왼쪽 길을 따라 쭉 들어가 본다.
앞이 뻥 뚫린 느낌이고,
전체적으로 참 깨끗하게 정돈이 잘 되어 있다.
이 나무길을 따라가면
우측에 멋진 연못이 하나 나온다.
이 연못이 '혼인지'라고 불린다.
연못의 규모는 작지 않다.
이 연못은 자연스럽게 생겨난 500평 정도의 연못이라고 한다.
삼성혈(땅속)에서 솟은 세 신인이 이곳에서 세공주와 혼인을 했다는 전설...
무슨 사극의 한 장면처럼,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야 할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든다.
수국 명소답게 수국 철이 지났는데도
곳곳에 수국이 있었다.
나무도 많고, 연못도 있고
한국이기에 표현되는 풍경인 것 같다.
길 따라, 수국 꽃을 따라 걸어보기로 한다.
유러피안 수국이 훨씬 오래간다고 하더니,
이 수국들은 유러피안인가 보다.
이 부근에 동굴 같은 게 하나 있었는데,
세 신인들이 세공주와 함께 잠을 잤던곳이라고 봤다.
주변에 팻말이나, 이야기들을 보면서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ㅎ
걷다가 길 끝에 한옥집이 보이길래 서둘러 가봤다.
뉘 집인지..?
와.. 너무 멋지다.
누구네 집 앞마당인가 싶기도 하고 😅
규모가 정말 크다.
하늘은 어둑어둑 하지만, 이 자체로도 너무 멋지다는 생각만 들었다.
쭉 돌아가며 돌다 보니,
다시 수국 천지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길을 따라 양옆에 수국이 쭉 심어져 있는데,
수국 철에 오면 너무 예쁠 것 같다.
조금만 더 일찍 와볼걸... 하는 후회가 약간 들기도 했다.
수국 철이 지나서 수국들이 엄청 선명하고 싱싱하진 않았지만,
비시즌인 당시에도 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다.
곳곳에 포토존이 넘쳐나는 곳이라
셀프 웨딩촬영 장소로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수국 시즌에는 멋진 수국들이 한가득 피어있을 테니,
수국 인생 사진 찍으러 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주차장도 넓고, 무료입장되고,
잔디, 나무, 꽃 모두 정말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밥 먹고 고즈넉하게 산책하기에 아름다운 곳이다.
중간중간에 있는 기와집 형태의 건축물 또한,
잊히지 않는 장소 중에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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