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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가다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실기 시험 연습 1-2

by 도피오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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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2급 실기 시험 연습을 하던 중,

시험 접수일정이 공개되어서 바로 접수했다.

한국커피협회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이렇게 수험표가 나온다.

고사장은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하면 된다.

다행히 집 근처에 바리스타학원이 있어서 그곳에서 시험을 보기로 했다.

 

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 2급 실기 시험 수험표

 

 

 

자... 본격적으로 연습기간이다.

집에는 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다.

사실 수년간 꽤 만족하며 써왔던 커피머신인데,

자격증 시험 대비로 쓰려고 하니 왜 이렇게 불편하고 안 되는 게 많은지.

당장이라도 커피머신을 바꾸고 싶었다..

 

그래도 최대한 활용을 해보고자 다양한(?) 도구들을 구입했다.

 

 

 

1. 도구 지름 소개

 

- 에스프레소 샷잔

사실 이건 갖고 싶어서 샀다..

기존에 쓰던 것은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어서 겉에서 용량을 보기 힘들었다ㅋㅋ

사실.

이 나무 손잡이 샷잔이 목적이었다ㅋ

꽤나 예쁘다.

 

우드핸들 샷잔&우유거품기 구입처

 

 

- 스테인리스 수동 우유 거품기 800ml

카푸치노에 올라갈 우유 거품이 필요한데,

드롱기 자체에도 스팀 노즐이 있지만 어쩐지 물만 줄줄 새고

스팀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ㅠㅠ

 

여러 곳을 찾아봤지만, 압력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복잡하다.

그래서 수동으로 만들어보려고 샀다.

 

이케아에서 샀던 핸디형 거품기가 있긴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장비 탓)

 

이건 안에 이중으로 망이 있어서 거품 치는 맛(?)이 제법 난다.

과한 거품 주의!

 

 

 

- 스팀 피쳐 / 밀크 저그 600ml

너무 갖고 싶었다.

교육장에서만 써보다가 집에서 연습하려는데 뭐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고

그냥 덩어리가 나와서 살 수밖에 없었다.

 

 

앞코도 귀엽고 안쪽에 눈금도 있어서 계량도 된다.

 

 

 

- 칼리타 핸드드립 세트 1~2인용

이건.. 충동구매다.

교육장에서 강사님이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줬던 적이 있는데

정말... 너무 맛있게 마셨던 게 잊히지 않아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자 구입했다.

근데, 핸드밀을 또 사야 하네...?

잠시.. 그릇장에 숨겨뒀다. 딱 두 번 써본 거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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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습모드

어두운 밤이었나 보다..

잠 안 자고 몰래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새로 구입한 장비들로 우유 거품을 내고 스팀피처에 담아봤다.

거품목욕을 해도 되겠네.. 풍성하다..

 

카푸치노라고 만든 것인데 그냥 덩어리다.

내 손이 똥 손인 것이 원망스러웠다 ㅠ

 

 

 

계속되는 도전.

앗? 교육장에서처럼 뭔가 꿈틀대는 모양새가 그려지려고 한다.

 

스팀피처 좋네

 

또 연습한다.

 

거품이 너무 심하다.

거품이 많을 때에는, 바닥에 한두 번 정도 살살 쳐서 제거하면 된다고 했는데

난 왜 거품이 아직도 저렇게 많은 건지.

 

우유 스팀을 만들기란.. 너무 어렵다.

 

 

다시 도전.

 

과한 거품들이 좀 사그라들었는데, 아직도 두꺼운 거품 이불을 덮고 있다.

 

 

뭔지 모르겠지만, 기분 좋았던 순간이다.

하트 아닌 하트 모양이 조금 그려지는 게 보여서

신나기도 하고 자신감도 조금 붙었다..ㅋ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도전했다.

 

연습하면 할수록 거품이 과하면 그림 그리기가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고운 우유 거품을 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이쯤에서, 한 가지 생각이 든다.

연습은 많이 할수록 좋은데... 매번 커피를 마실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 버리자니 뭔가 아깝단 생각이 들었다.

우유값도 만만치 않았고.

 

그래서 정보를 찾다 보니 '라테아트 파우더'라는 것이 있었다.

우유 파우더인데,

물과 만나면 우유처럼 변한다.

 

실제로 바리스타 챔피언이 만든 제품으로 알고 있고,

이 파우더를 사용해서 연습을 한다고도 들었다.

많은 유투버들도 사용하는듯했다.

 

 

배송비 아까우니 한 번에 3팩을 시켰다.

 

라테아트 파우터를 계량 용기에 담고, 물을 섞어 주면 된다.

레시피를 따로 넣어줘서 그대로 해봤다.

 

찬물에는 생각보다 잘 안 녹아서 미적지근한 물을 약간 넣어 잘 녹인후에

냉수를 섞어도 된다.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차가울 때 사용하면 더 우유 스팀이 잘 된다.

 

 

개봉하고 남은 파우더는 밀폐용기에 담아뒀다.

 

 

새로 우유 파우더를 샀으니 연습을 바로 해봤다.

 

 

어라.....?

 

기분 탓인 건가. 그새 실력이 늘은 것인가.

제법 모양새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진심 기뻐서 잠들기 전까지도 웃음이 가시질 않았던 기억이 난다.

 

또 모양이 생겼다.

ㅋㅋ

 

 

사실 지금 보면 좀 부끄러운 상태인데,

저때만 해도 '내다 팔 아도 되겠다'며 자신감이 마구 차올랐다 ㅋ

 

????????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기쁨이 벅차올랐다.

와.. 내가, 내손으로 하트를 만들다니!!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다음날도 또 연습.

 

자만했는지 그새 거품이 과해졌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연습했다.

 

나의 문제점은 너무 급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금 천천히 그림을 그리듯 해야 하는데, 나는 그저 빨리 하려고 하는 급함이 있다.

 

 

집에서의 연습은 이쯤으로 마무리.

 

 

사실 한계가 있다.

집에 있는 커피 머신이 우유 스팀이 잘 안 되어서

수동 거품기로 하다 보니 거품도 거칠고, 잘 섞이지 않아서 애로사항이 많았다.

 

 

퇴근 후 강사님 카페에 가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

덕분에 이때 정말 많이 배웠다.

 

똥 싸놓은 듯한 비주얼에서

중간중간 하트도 보이고,

무엇보다 모양이 가운데로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매일 빠짐없이 유튜브로 바리스타 실기 시험 시연 영상을 수십 번 보고,

가상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정말 꼭 합격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던 것 같다.

 

하면 안 되는 건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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