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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가다

바리스타 2급 실기 시험 후기

by 도피오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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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2급 실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게 달라졌다.

카페 가면 보통 '아이스 카페라테' 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어쩐지.. 자꾸 따뜻한 카페라떼를 주문한다.

 

애정 하는 폴 바셋 카페라테다.

 

사실 쌀쌀해지는 계절이었기도 했지만,

카페마다 라테아트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기 때문이다.

 

보통 프랜차이즈의 경우 라테아트가 가장 기본처럼 들어가는듯하다.

아무래도 주문량이 많다 보니

디테일하게 라테아트를 한다는 건 어려울듯하다.

 

 

동네 유명한 카페의 경우는 라테아트도 좀 더 디테일하게 해 준다.

여러 잔을 시키면 잔마다 라테아트다 다 달랐다.

 

이런 재미가 있구나.. 좋다.

 

이후로는 가까운 아무 카페나 가는 것이 아니라

라테아트를 예쁘게 해 주는 곳을 찾게 되고,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인 카페를 선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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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2급 실기 시험 전날,

마지막까지 연습을 했다.

 

3개월간 연습을 많이 해서 시간에 대한 압박은 많이 줄었지만,

문제는 카푸치노 위에 올라가는 아트였다.

 

강사님 말로는 꼭 하트 모양이 아니더라도

가운데 예쁘게 원형태로 올라가도 괜찮다고 했다.

그렇지만 사람이란 게,

예쁜 걸 봤는데 어떻게 안 할 수가 있을까.... 싶다 ㅋ

 

최대한 하트 비슷하게라도 해보려고 전날까지도 라테아트를 해보기 도전했다.

 

 

 

바리스타 2급 실기 시험 당일

안타깝게 시험장 사진이 없다. 시험 중엔 휴대폰 소지가 안되기도 하고..

대기실에선 사실 이미지 트레이닝에 몰두하느라

주변을 찍을 정신이 없었다.

 

 

- 준비물 체크

수험표, 신분증, 검정 구두, 앞치마, 리넨, 행주 4~5장, 흰색 셔츠, 검정 바지

 

*리넨 : 포터 필터를 닦아낼 때 사용

*행주 : 머신 주변 청소용 , 예열된 컵 물기 닦기용, 우유 스팀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시험 들어가기 앞서 2장 정도는 물에 살짝 적셔야 한다.

 

 

 

내가 실기 시험을 본 곳은

집 근처에 있는 바리스타 학원이다.

대기실에 들어가면 사실 외부 사람보다 학원 수강생들이 대부분이라

몬가 보이지 않는 기싸움에 밀린 기분이다 ㅋ

그렇지만 난 그런 거 개의치 않는 편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한 30분 정도 대기가 있었고

2명씩 들어가 실기시험을 치른다.

처음 본 사람과 파트너가 되었고, 서로 파이팅을 외쳐 응원했다.

사실 경쟁자인데 ㅋ

 

 

 

실기 시험 시작

2명이 시험을 볼 수 있게 커피머신과 장비들이 2개씩 좌/우 세팅되어 있다.

가져온 준비물을 안내받은 자리에다 세팅하면

모든 도구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시험 보는데 지장 없는지에 대해 가벼운 체크를 할 시간을 준다.

잔 개수, 머신 작동 여부, 그라인더 상태 등등, 시험에 관련된 모든 걸 체크한다.

문제가 있을 시에는 즉각 얘기하면 되고,

문제가 없다면 심사위원을 바라보고 서서 대기하면 된다.

 

 

심사위원은 총 3명이다.

파트너와 함께 커피 서빙을 해야 하는 테이블에 앉아있는 심사위원은 2명,

내가 커피 제조를 하는 모습을 근접에서 평가하는 심사위원 1명.

내 동선을 따라 조금씩 위치를 바꿔가며 자꾸 종이에 뭘 적는다 ㅋㅋ

멘털 관리 잘해야 한다. 이 심사위원이 복병인듯하다. 상당히 거슬렸다 ㅋ

 

 

'시작하겠습니다'

 

구호를 외치며, 타이머가 돌아가고 연습했던 대로 차분하게 진행했다.

생각처럼 카푸치노 위에 모양이 잘 나오지 않아서 멘붕이었다ㅠ

다행인 건지 모르겠지만,

손이 떨려서 하트가 약간 결 하트처럼.... 층층이 생겼다.

오오 몬가 얻어걸린 기분이다.

 

순식간에 15분이 지나가고 시험은 끝났다.

결과는 바로 알 수 없다.

 

 

 

 

시험 결과 확인

약 1주일 정도 지나면 합격 여부가 문자로 온다.

1주일간 진짜 조마조마하며 설레는 기분을 느꼈다.

강사님 말로는, 불합격은 문자가 없고 합격자에게만 간다고 했다.

사실 필기시험 때도 난 합격 문자가 오지 않았어서 떨어진 줄 알았는데 합격이었다.

오류는 있나 보다.

 

 

 

아침에 한국커피협회에서 문자가 왔다.

 

바리스타 2급 실기 시험 최종 합격 문자다.

 

교육생들도 문자를 결과를 다 확인했는지, 전화에 카톡에 정신이 없었다..

 

 

 

 

한국커피협회 사이트에 들어가면

내가 응시했던 시험이 나온다.

 

시험일/발표일/장소/결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바리스타 2급 실기 80점 합격!

48/18/14 점수를 받았다.

점수가 나눠져 있는 건 평가항목 때문이다.

 

기술과 감각 평가

 

 

실기 시험을 보면 알겠지만, 점수가 왜 저렇게 깎였는지는 본인은 안다 ㅋㅋ

생각보다 점수가 짜서 놀랐지만, 그래도 합격이니 기분은 좋았다.

 

 

 

 

 

한국커피협회 사이트에 들어가면

내가  갖고 있는 협회 자격증이 나온다.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이 있다!

 

 

실기고사장으로 자격증이 도착하면 문자가 온다.

신분증 들고 찾으러 가면 된다.

 

 

 

 

자격증을 찾던 날

학교 다닐 때 따 본 자격증이 다고, 성인 되어서는 운전면허증을 따 본 게 다인데

얼마 만에 가져보는 나의 자격증인가.

 

사실 어떤 목적 없이 ,

그냥 커피가 좋아서... 뭔가 배워보고 싶어서 선택했던 건데

이렇게 자격증까지 받게 되니 감동이 더 크게 다가왔고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너무 좋았다.

 

다른 것보다 내가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순간순간의 설렘이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

 

 

 

드디어 실물 영접한 나의 바리스타 2급 자격증

 

그럴싸한 봉투에 멋진 바리스타 배지, 자격증, 자격증 카드까지 담겨있다.

막상 이렇게 받으니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

 

 

이 기쁨이 한동안 쭉 이어졌다.

 

 

 

 

 

 

그리고 좀 더 커피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아졌다.

추천받고 구입한 책이다.

좀 더 디테일하게 커피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바리스타 실기 시험이 끝나고

몇 번 남지 않은 교육시간에, 커피 아로마에 대해 조금 배웠다.

 

 

르네 뒤뱅 36 커피 아로마 키트

커피가 가진 향미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아로마 키트 하나하나에 번호가 있고,

하나씩 열어가며 향을 맡아 느껴보고, 어떤 향이 나는지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너무 즐거웠다.

 

단순하게 '커피 향' 이라고만 알고 있었지만,

그 안에는 정말 복합적이고 다양한 향이 존재하는 걸 알게 된 거 같다.

 

 

참, 중간에 커피머신이 바뀌었는데

따로 그건 다뤄야겠다. 워낙에 사진이 많아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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