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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가다

제주 소고기 해장국집 미향해장국 모슬포본점

by 도피오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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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고기 해장국집

미향해장국 모슬포본점

 

이날은, 가파도에 들어가려고 했다.

 

운진항으로 가는 길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운진항에 도착하니, 안개가 너무 심해서

마라도행은 이미 운행이 중단되었고

가파도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단다.

아마 운행 안될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하.. 왜 나는 꼭 이런 날만 여행을 하는 걸까.

내가 비 오는 날만 여행을 가는 건지,

내가 여행을 가면 비가 오는 건지 모르겠다.

 

결국 발길을 돌려 밥이나 먹기로 했다.

가파도 들어가서 짬뽕을 먹으려 했는데...

또르르....ㅜ

 

 

제주 미향해장국 모슬포본점

 

근처 밥집을 찾다가

가장 무난해 보이는 해장국집으로 갔다.

 

주차장은 가게 앞에 널찍하게 있다.

 

 

가게 안에 들어가니 오전 11시 정도였는데도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관광객들보다는 현지 분들 점심식사 시간인듯했다.

단골 분들이 많은듯하다.

 

제주도에 미향해장국은 한 8~9곳이 있는 거 같은데

내가 갔던 곳은 모슬포본점이다.

 

이 모슬포본점이 전국 미향해장국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본부라고 한다.

 

 

메뉴판

요즘 어딜 가도 국밥 만원 시대라더니 정말이네.

 

선지 소고기 해장국(얼큰)

우거지 소고기 해장국(순한)

 

두 그릇 주문한다.

 

얼큰/순한 차이는 다데기 차이다.

직접 다데기 넣어 간이나 매운맛을 맞추고 싶다면

순한 맛으로 시켜, 다데기를 따로 달라고 하면 된다.

얼큰을 시키면 빨갛게 나온다.

 

기본찬 세팅해 주신다.

김치, 물깍두기, 생부추, 딱 봐도 매운 고추와 된장

 

국밥을 기다리는 동안 홀짝홀짝 마셔본다.

아주 엄청 새콤하다.

정말 새콤하게 잘 익은 물김치? 라고 해야 하나.

안에 무가 몇 개 들어 있고,

암튼, 엄청 새콤하고 간이 적당해서 맛있다.

 

여기선 물깍두기?라고 부르나 보다.

어떤 손님이 물깍두기 더 달라고 하신다 ㅎㅎ

 

완전 내 취향이다.

 

 

우거지 소고기 해장국 순한 맛

우거지와 당면, 콩나물이 들어 있고,

소고기도 한두 점 들어있다.

 

따로 달라고 했던 다진 양념도 주셨다.

 

처음엔 다데기 안 넣고 조금 먹어보는데

생각보다 간이 쌔다.

짭짤한 편이라, 다진 양념을 반만 넣어봤다.

 

 

다데기를 반정도 넣었더니

바로 이렇게 고추기름이 뜬다.

고추기름장인가보다.

딱히 매운맛은 많이 안 느껴지고

약간의 칼칼함이 있는데, 맵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참고로 나 맵찔이다.

 

먹다 보니 조금 더 빨갛게 먹어도 될 것 같아서

다진 양념을 약간 더 주가하고

밥도 말았다.

 

역시 한국인이라 국밥 먹고 힘난다!!

 

 

선지 소고기 해장국 얼큰

안에 선지 두 조각정도 들어있고,

우거지, 콩나물, 당면, 소고기가 두 점이 들어있다.

 

 

선지 해장국과, 우거지 해장국의 기본 맛은 같다.

다만 안에 선지가 있냐 없냐 차이 같은데,

둘 다 간이 많이 쌔다.

 

사실 내 입맛엔 많이 짰다...

밥을 다 말아야 좀 나아지긴 하는데,

이 날 물 한통을 다 마시고 나왔다.

 

제주에서는 유명한 해장국집들이 많다.

나 역시도 몇 군데를 가봤지만,

가본 곳 중에 가장 짠 편이다.

 

전체적인 국물맛은 살짝 묵직함이 있어서 좋았지만

선지 해장국이라고 해서 선지가 많지도 않고,

우거지 해장국이라 해서

우거지가 그렇게 많지도 않다.

그렇다고 소고기 해장국이라 해서

소고기가 많이 들어있냐?

그것도 아니었다.

 

근처에 들렀다가 딱히 먹고 싶은게 없었고,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게 해장국이라

큰 후회 없이 맛있게는 먹고 나왔다.

 

하지만, 재방문을 할지는 약간 의문이다.

사실, 다시 가게 된다면

해장국맛이 생각나서가 아니라

물깍두기의 새콤달콤한 맛이 생각나서 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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